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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영미소설, 서양 고전문학 약 29만자
예전에 도전했다가 한.. 20% 안쪽으로 읽고 그만뒀었는데 다시 보니 그때 시도한 덕분인지 그만큼은 잘 읽혀서 쭉쭉 읽었다.
시작이 록우드라 록우드의 스토리일 줄 알고 초반에 집중~했는데 대부분의 스토리가 넬리가 전하는 2세대에 걸친 사랑♥ 불륜♥ 이야기였다.
이 서재에서 뽑아들게 될 책 중에 제가 읽고 무언가를 얻어 내지 않은 책은 없을 거예요.
그냥 이 문구가 좋았다.
무언가를 얻어낸다는 문장은 꽤 보이지만 말로는 잘 안 써서 그런가?
히스클리프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라고. 길들여지지도, 다듬어지지도 않은 그는 가시금작화와 현무암뿐인 메마른 황무지와 같은 사람이에요.
욕 없이 욕하기
사소한 일로 질질 짤 것까진 없잖아. 정말 유치하다니까. 히스클리프는 이제 어느 누구에게든 존경받을 만하고 그와 친구가 된다는 건 이 고장 제일의 신사에게도 명예로운 일이 될 거라고 내가 말했다고 목 놓아 울 게 아니라 자기가 나 대신 그런 칭찬쯤은 하면서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거 아냐.
로맨스 소설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왜 로맨스니? 하면서 읽었는데 에드거가 너무 하남자라 밤중에 웃었다.
질투에 멀어 질질 짜고 목놓아 울었다니 너무 웃기잖아.. 병약 미소년일 것 같은데 외모나 성격이나 더 매력적인 게 히스클리프 같은걸.
당신의 혈관은 차가운 피로 가득하군요. 하지만 내 피는 끓고 있어서 그런 냉정한 모습을 보면 더 격렬하게 날뛴단 말이에요!
냉정한 모습 보면 더 화나는 이유가 그래서!!
히스클리프는 로켓의 뚜껑을 열어 안에 들어있던 것을 꺼내고 자신의 검은 머리채를 넣었던 거예요.
캐서린 시신에 있는 로켓에 저런 건데 이 하이라이트에 '제정신이 아니구만' 이렇게 메모해놓은 거 지금 보고 웃는 중
히스클리프 진짜 도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두 사촌이 서로 사랑하게 되어 결혼했으면 하는 거야.
님 저 근친 지뢰예요
내가 거기에 묻힐 때에는 방금 헐겁게 해 놓은 캐서린의 관 한쪽 면을 들어내고 내 관의 한쪽 면도 빼내 달라고 부탁했어. 그렇게 해 놓으면 린턴의 시신이 우리가 묻힌 쪽으로 올 무렵이면 누가 누군지 분간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야!
히스클리프 제정신?
작가님 제정신?
'다시 그녀를 내 품에 안아 보자! 그녀의 몸이 차면 차가운 북풍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녀가 움직이지 않으면 잠들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자.'
나는 연장 창고에서 삽을 꺼내다가 있는 힘껏 무덤을 파기 시작했어. 삽 끝에 관이 긁히는 소리가 나기에 손으로 흙을 걷어 내고 관 뚜껑을 잡아당겼어.
여기 보면서 제가 뭘 읽고 있는 거지? 하면서 대혼돈.
이제 그녀를 보고 나니까 마음이 좀 편안해졌어. 그건 사람을 죽이는 방법치고는 기묘했어. 열여덟해 동안 희망이라는 허깨비로 속여 1인치씩도 아니고 털끝 만큼씩 서서히 말려 죽이는 것이었으니까 말이야!
이 하이라이트에는 '이럴 거면 떠나지 말고 결혼했어야지'라고 써놨다. 그랬어야지...
캐서린을 시작으로 죽어나갈 때 여캐들만 죽는 건가.. 했는데 남캐들도 다 모두 따라죽어서 허어.. 했다.
불륜에 사촌 간 결혼에.. 덕분에 이름도 같아서 헷갈렸다. 가계도를 검색했는데 사람들도 헷갈렸는지 ㅋㅋㅋㅋ 다 다르다. 여러 개 검색해서 봤다.
보통 가계도는 사랑(사실혼)이 기준이 아닌 결혼과 자식의 기준이지 않나? 사랑 기준으로 꽤 많이 그려져 있더라고..
드라마를 잘 안 봐서 몰랐는데 가계도를 검색하다가 이게 막장드라마랑 비슷하대서 아.. 클리셰가 이런 데서부터 오는 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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