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독서모임] 종의 기원

brie17 2024. 10. 3. 20:45

 
종의 기원
펴내는 작품마다 압도적인 서사와 폭발적인 이야기의 힘으로 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작가 정유정의 장편소설 『종의 기원』. 전작 《28》 이후 3년 만에 펴낸 이 작품을 작가는 이렇게 정의한다. 평범했던 한 청년이 살인자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린 ‘악인의 탄생기’라고.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미지의 세계가 아닌 인간, 그 내면 깊숙한 곳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지금껏 ‘악’에 대한 시선을 집요하게 유지해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 이르러 ‘악’ 그 자체가 되어 놀라운 통찰력으로 ‘악’의 심연을 치밀하게 그려보인다. 영혼이 사라진 인간의 내면을 정밀하게 관찰하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며 그 누구도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던 ‘악’의 속살을 보여주고자 한다. 가족여행에서 사고로 아버지와 한 살 터울의 형을 잃은 후 정신과 의사인 이모가 처방해준 정체불명의 약을 매일 거르지 않고 먹기 시작한 유진은 주목받는 수영선수로 활약하던 열여섯 살에 약을 끊고 경기에 출전했다가 그 대가로 경기 도중 첫 번째 발작을 일으키고 선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없이 몸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약과 늘 주눅 들게 하는 어머니의 철저한 규칙, 그리고 자신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듯한 기분 나쁜 이모의 감시 아래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없었던 유진은 가끔씩 약을 끊고 어머니 몰래 밤 외출을 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왔다. 이번에도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을 며칠간 끊은 상태였고, 그래서 전날 밤 ‘개병’이 도져 외출을 했었던 유진은 자리에 누워 곧 시작될 발작을 기다리고 있다가 자신의 집에 양자로 들어와 형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해진의 전화를 받는다. 어젯밤부터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집에 별일 없는지 묻는 해진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난 유진은 피투성이인 방 안과, 마찬가지로 피범벅이 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다. 핏자국을 따라, 아파트 복층에 있는 자기 방에서 나와 계단을 지나 거실로 내려온 유진은 끔찍하게 살해된 어머니의 시신을 보게 되는데…….
저자
정유정
출판
은행나무
출판일
2016.05.16
종의 기원
한국 소설, 21.7만자

제목만큼 익숙한 표지.

 

오랜만에 종이책으로 읽었다.

읽으면서 페이지 줄어드는 게 아깝다고 생각했다.

글이 정신없다. 같이 숨 가쁘게 읽어서 그랬을 것이다. 쉽게 써져있음에도 주인공의 생각대로 시간 선과 장소가 휙휙 바뀌어서 긴 시간을 들여 읽으면 뒤죽박죽 섞일 것 같다.

하필..이라고 말하기엔 매일매일 사건이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사회이고, 요즘 딥페이크 포함 여성타겟범죄가 적지 않은 시대에 여성들을 살해하는 소설을 보다니 자해가 아니었을까.

얼마나 남자 입장을 잘 묘사하셨는지 텍혐 있어서 우웩 자주 함. 사고가 왜 이렇게 불쾌해요? 이 와중에 필력에 푹 빠져서 봤는데 어쩌죠?

밤새워서 읽을 정도로 재밌어서 후기를 찾아봤는데 전개가 느리고 지루하다는 평이 있어서 놀랐다 나는 전개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웹 소설 수준의 도파민이었다. 묘사 길다는 것도 전혀 못 느꼈다.

제목 뜻은 계속 예상하지 못하고 작가의 말에서 알았다. 끝까지 몰랐으면 같이 검색해 봤을 텐데~

결말에서 범인을 엉뚱하게 추측한 점, 주인공은 그냥 잘 살아남은 점은 좀.. 기운이 빠졌다. 하지만 이런 책도 있겠지.

주인공이 병이 없었다면 절대 납득되지 않아 화가 났을 텐데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토 달지 않고 읽었다.